기억 공작소Ⅳ 『권 오 봉』 展

정 종 구 | 봉산문화회관 큐레이터 하나, 선과 무의미 권오봉에 대한 우리의 기억은 캔버스 위에 거침없이 질주하듯 그은 선線들로 연결된다. 2005년 시공갤러리 전시 서문에 남긴 전희정의 표현을 빌리자면, 그 선은 ‘구체적 대상을 증발시킨 순수 가능태로의 환원을 말하는’ 외침이고, 그의 행위는 ‘작가를 지워버리는’, ‘이미지들 간의 유기적 연관성을 해체하는’ 격렬한 파괴행위이며, 자유에 동승하는 순수유희이다. 이러한 상황들을 기존의…